할머니 유모차에는 아이도 젖병도 기저귀도 없다
포란을 끝내고 다 떠난 빈 둥지에는
예약받아 놓은 병원 진료증과
며칠분의 약봉지와 돋보기안경을 싣고
가는 데 까지 가보자며
보채는 여생을 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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