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여생 / 이수종

 

 

 

 

 

 

 

 

 

 

 

 

 

 

 

 

 

 

 

 

 

 

​  할머니 유모차에는 ​아이도 젖병도 기저귀도 없다

​  포란을 끝내고 다 떠난 빈 둥지에는

​  예약받아 놓은 병원 진료증과

  며칠분의 약봉지와 돋보기안경을 싣고

  ​가는 데 까지 가보자며

  보채는 여생을 밀고 간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노래  (0) 2024.10.05
흘린 술이 반이다 / 이혜선  (0) 2024.10.05
저 강물 건너 / 심호택  (0) 2024.10.04
구절초 / 이수익  (0) 2024.10.04
한마디 / 최원  (0)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