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 들어 있는 말을 즉시 발효시켜
술술 나오게 하는 촉매와도 같은 사람이 있다.
누룩곰팡이와도 같이
인류의 전(全) 시간을 발효시키고
그 숨 쉬는 공기를 발효시키며
그리하여
말을 춤추게 하는 영혼 -
다만 그런 영혼은 아주 드문데
그건 우리의 사회생활에서
기쁨이 아주 드물다는 것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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