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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임자도 / 이창수

 

 

 

 

 

 

 

 

 

 

 

 

 

 

 

 

 

 

 

 

 

 

 

  옻이 몸에 좋다는 말 듣고 옻닭을 먹었다

  옻나무만 보아도 가려움에 시달리는 내가

  한 그릇 깨끗하게 비웠다

 

  밤새 핏자국이 맺히도록 온몸을 긁었다

  의사는 미련한 짓이라며

  주사를 놓아주고 처방전을 주었다

  두 달 동안 병원을 드나들어야 했다

 

  임자도에 갔다가 옻이라는 임자를 만났다

 

  내 사랑이 늘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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