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꿈자리에서
고향집을 그리다가 깨어났다.
누군가가 기다릴 것 같은
고향집을 향하여 쏜살같이 달려간다.
고갯길도 단숨에 넘고 잘도 달린다.
고향집을 반시간은 재촉하여 도착하였다.
열려 있을 줄 알았던 대문이 잠겨 있다
얼른 열어제치고 들어선다
인적이 끊긴 지 오래된 앞마당에는
낙엽만이 나뒹굴고 있다
아버지는 몇 해 전 하늘나라로 떠나셨고
어머니는 몸이 아파 도시로 떠나셨지
그런데도 왜 이렇게 달려온 거지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어머니가 반겨주실 것 같아서…
돌아서는 눈가엔 눈물이 흘러내린다
맞다
아~ 모두가 떠난 빈집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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