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오래 꽃을 바라보셨다
무명앞치마에 자주색 물이 들도록
어머니 가슴처럼 멍이 든 꽃
말 못하는 말은 무엇이었을까
누가 어머니 심장을 멈추게 했을까
어머니는 심장이 멈춘 대로 푸른 입술꽃처럼 다물고
해마다 자주 달개비는 피는데 어머니는
가슴 멍든 채 주무시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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