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나를 더럽히고 싶다고
허리를 안으며 말했었지
그래서 그대를 떠나왔건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대가 남긴 말 중에서
어찌 그 말만이 유독, 그리운 것일까
늦은 밤 골목길 돌아 집으로 오는 날이면
아직도 늘 그 말이 그리운 것은
사소한 바람에도 몸을 흔드는 저 은사시나무 때문일까
사랑의 깊이란 왜,
그대 입술 흔적만큼만 남았는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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