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불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잎새에 머무는 계절처럼 잠시 일렁이면
나무는 자라고
나무는 옷을 벗는
사랑은 그런 수긍 같은 것임을
그러나 불도 아닌 사랑이
화상을 남기었다
날 저물고
비 내리지 않아도 저 혼자 흘러가는
외롭고 깊은 강물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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