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이 자꾸만 줄어드는 하루.
더러운 공기 속을 흐르다 돌아와 서면
문득 잊혀진 이름들이 떠오르는 때.
그를 만나고 싶어지는 때.
낡아가는 것들도
상처로 몸을 떠는 쓸쓸한 것들도
모두 유혹하고 싶어지는 때.
길고 어두운 방에서 아무도 몰래
기나긴 눈물을 흘리고 싶어지는 때.
그러나 까닭없이
자꾸만 작아지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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