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떡거린 생의 무늬에서
꿈도 사랑도 다 바람이더라
그리워하고 아픈 마음도
고운 바람으로 물들고 싶은데
가슴 뭉클한 속삭임도 산을 넘으면
등 뒤로 밀던 바람이고
해 질 녘 석양을 건너던 그리움도
돌아보면 다 바람이더라
색색으로 물든 그 잎맥 가까이
사는 게 온통 바람이다
오늘도 그 바람 속에
또다시 그리움 한 줌 품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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