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사는 게 바람이다 / 이영순

 

 

헐떡거린 생의 무늬에서

꿈도 사랑도 다 바람이더라

그리워하고 아픈 마음도

고운 바람으로 물들고 싶은데

가슴 뭉클한 속삭임도 산을 넘으면

등 뒤로 밀던 바람이고

해 질 녘 석양을 건너던 그리움도

돌아보면 다 바람이더라

색색으로 물든 그 잎맥 가까이

사는 게 온통 바람이다

오늘도 그 바람 속에

또다시 그리움 한 줌 품고 간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재권​​  (0) 2021.10.06
후회 / 나태주  (0) 2021.10.05
만물은 흔들리면서 / 오규원  (0) 2021.10.04
두통약을 끊어라  (0) 2021.10.04
연잎 / 김영무  (0) 202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