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군더더기를
필요 없는 스팸 메일 지우듯
한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떨쳐버릴 수 있다면
굳이 애 삭이지 못할 분노는 무엇이고
또 가증스러워야 할 이윤 무엇일까
원치 않음에도
하룻밤 지새고 나면
용케도 찾아오는 저 너절한 문명의 소식
차라리 귀찮아해야 할 여유마저 없는데
아침이면 뜻없는 스팸메일을 버릇처럼 지우듯
이제 당신과 무관한 세상과
내 언저리와의 관계를
하나씩 차단 하겠습니다
그래야 당신을 그리며 사랑하는 폭이
훨씬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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