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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버릇 / 박성우

 

 

 

눈깔사탕 빨아먹다 흘릴 때면

주위부터 두리번거렸습니다

물론 지켜보는 사람 없으면

혀끝으로 대충 닦아 입속에 다시 넣었구요

 

그 촌뜨기인 제가 출세하여

호텔 커피숍에서 처음으로 선을 봤드랬습니다

제목도 야릇한 첼로 음악을 신청할 줄 아는

우이한 숙녀와 말이예요

 

그러데 제가 그만

손등에 커피를 흘리고 말았습니다

손이 무지하게 떨렸거든요

 

그녀가 내민 넵킨이 코앞까지 왔지만서도

그것보다 빠른 것은

제 혓바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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