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무더기로 지는
겨울바다 아득한 물머리에 서서
쑥대머리 하나
사흘 밤 사흘 낮을
이승의 바다 건너만 보네
까마득하기야
어디 바다뿐일까만
울고 웃는 울음으로
빨갛게 타는 그리운 마음만 부시고
파도는 바다의 속살을 닦으며
백 년이고 천년이고 들고나는데
까마득하기야
어찌 사랑뿐일까 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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