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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소나기 / 박주환

 

 

그저 한 때 세차게 퍼붓다 가는 소나기처럼 너는 왔다가

으레 소나기라는 것이 그러하듯이 잠깐 머물다 떠났다

그런데 대체 뭘 퍼부었는지

얼마나 퍼붓다 갔는지

어떻게 이렇게 퍼부었는지

너는 내 마음속 세상에

하나의 바다를 만들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