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데서 떨고 선 기다림일지라도
구들 목에 눕혀서는 안 된다.
겨울밤 내내 알몸으로 떨고 있는
저 간절한 별빛의 사랑을 보라,
문고리마저 얼려 버린
혹한 동천일수록 사랑이 그립다.
온기를 찾는 그리움의 습관으로
가슴속 밑바닥에 펄펄 끓는 아랫목만 간직하면
슬며시 오는 또 다른 계절과 같이
그대도 과묵한 어둠을 밟고 올 것만 같아
길 밝히는 등불이 되자.
문밖에 떨고 선 그리움이
하얗게 부서져 쌓여 가는 짧은 겨울밤
밤새 내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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