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모르고 흘러가다
몸이 닿는 바위에 붙어 사는 홍합이나
물의 흐름에 따라
옮겨 다닐 수밖에 없는 멸치나
밀물 따라 들어왔다 그물에 갇힌 꼴뚜기나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는
외톨이 된 집을 붙들고 사는 달팽이나
할 일 끝나고 이불 속에서 푹 처진 그놈이나
그저 그렇게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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