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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사라지는 것은 사람일 뿐이다 / 양성우

 


 
사람으로 순간을 산다는 것은 허망한 일이다 
이 짧은 삶 속에서 누가 누구를 사랑하고 
미워한들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모든 사물들 중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더욱이 몸 하나로 움직이는 것이라면.... 
아직도 여기 이승의 한 모퉁이에 서 있는 
나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 속에서 
이제 남은 시간은 도대체 얼마인가? 
고즈넉이 사방에 깊이 모를 침묵이 있고, 
그 안에서 참으로 외로운 자만이 외로움을 안다. 
보아라, 허물처럼 추억만 두고 
사라지는 것은 사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