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눈부신 것보다
은은한 것이 좋다
번쩍이는 네온사인보다
말할 듯 말듯
흐린 별빛 달빛이 좋다
내세우듯
큰소리 긋는 빗줄기보다
소곤소곤 내리는 눈이 좋다
허물 눈 감아 주고
슬며시 손잡아 주는,
그런 사람이 좋다
언제부터인가
희끗희끗 쌓이는 은발,
빛나지 않아서 좋다
- 시집<국밥>詩와 에세이ᆞ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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