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수 없는 하늘은 그대처럼 멀다
늘 머리 위에 놓여 어디서나 바라볼 수 있지만
만질 수 없다
멀리 놓인 것들을
꽃이라 말할 수 없음을 용서하시라
사랑은 보퉁이처럼 가슴에 껴안고
어디든 함께 달려갈 수 있어야 하는 것,
그 안에 담긴 것이
낡고 초라한 옷 몇 벌에 불과해도
따뜻하게 서로의 체온을 데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설령 가시식물이라 할지라도
멈칫대거나 도망치지 않고
손으로 꽉 움켜쥘 수 있어야 붙잡을 수 있는 것,
남는 것은
가시에 찔린 상처뿐이겠지만
그것이야말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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