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이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린다
바람만이 휑뎅그렁한
플랫폼에서
두 가닥 철길은
마른 삭정이처럼 길게 휘어져
소실점을 남기며 사라지고
그리움도 이렇듯 평행선인가
기다리는 이
다시 올 리도 없는데
기다림의 시간은 자꾸만
하얗게 표백되어 쌓이는데
내 생의 어디쯤에
노을 한 자락 얹어두고
끝내 오지 않는 그 사람
대합실 한쪽
나뒹구는 빈 커피 캔처럼
남겨진 외로움만 아득하여라
문득 소리 들려 바라보면
마른나무 우듬지에 까치 한 마리
한참을 말갛게 울다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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