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못질 / 고정선

 

 


썩은 판자 빼내고
새것 끼워 맞춘 후

알맞은 쇠못을 고르다 하는 생각

 
살면서 말로 한 못질
치수 잰 적 없었지

가슴에 박힌 못은
길든 짧든 한恨인데


뱉어버린 말 허물 녹슨 지 여러 해라 
빼려면 더 아프겠지
그냥 가자
미안해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물머리의 노을 / 선안영  (0) 2022.03.26
빗물이 창문을 적시면 / 전레오  (0) 2022.03.26
비 오는 날 / 박상연  (0) 2022.03.25
비 / 이동백  (0) 2022.03.25
누구나 살면서 / 김설하  (0) 202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