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간 뎅그러니 혼자라고 생각될 때
사랑이, 또 노래가, 고향도 다 저물 때
길 끝에 막대기같이 꽂혀
가만 눌러 있어봐
휘어지고 허물어져 세상 흘러가려할 때
한 대접 손등으로 눈물 쓱쓱 뭉갤 때
메어둔 커다란 슬픔
목줄 풀어 놓아봐
부르튼 언 두 발과 함부로 버린 맘도
강물을 턱밑까지 끌어 당겨 묻어보면
세상엔 답할 수 없는
질문이 있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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