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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어머니 11 / 김초혜

 

 

꿈에

울고 난 새벽

가슴에 묻힌 어머니 무덤에

무슨 꽃이 피었던가

뒷산골에 부엉이 울다 가면

그 산에 가득한

어머니 얼굴 현(絃)이 끊기고 말았던가

하늘빛이 변했던가

꽃필 날 다시 없을

뿌리가 뒤집힌 나무들은

생명이 병보다

더 아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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