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몸살 앓던 산벚꽃이
제풀에 몸을 허물고 나면
떡갈나무 숲에선 한 나절 뻐꾸기 울고
꽃 진 자리
초록그늘 드리운 덩굴 속에선
암꽃 수꽃 숨어 핀
수줍음 많은 으름꽃들이
사랑을 속삭였다
몰래 하는 사랑이
더 뜨겁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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