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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푸른 봄이 청춘인가 / 최위성

 

 

 

봄이면 하루쯤

야산(野山) 봄나들이 좋으리

 

날마다 잊지 못하는

그리운 사람 잠시 잊고

저 녹음(綠陰) 속 뻐꾹새 울음

귀한 음악(音樂)으로 들으며

 

삶의 무거운 짐 벗어놓고

젊은 산(山)의 향기(香氣) 맡으며

자연의 빈객(賓客)이 되어 보시라

 

山을 지키는 산새들

구성진 노래에 실려

조팝나무 노루귀 무명초

알싸한 향기(香氣) 날리지 않는가

 

온통 풋내 나는 산산한 바람

일렁이는 신록(新綠)의 춤사위

아직 산정(山頂)에 오를 힘이 있고

건재(健在) 하거늘 무얼 더 바라리

 

산마루 굽은 능선(稜線) 타다 보면

산나물과 약초(藥草)는 덤이요

이 눈부신 봄볕에 찌든 몸

후끈하게 데울 수 있으니

 

어디 청춘(靑春)이 따로 있을까

푸른 봄이 청춘(靑春)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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