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삶이 늘 생기 넘치는 새봄처럼
찬란하길 바라진 않았다
그저 아무런 설레임도 없이 하루하루가
무의미한 숫자 더해짐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요즘엔 영혼을 닦아내는 것보다
삶의 찌꺼기가 더 빨리 쌓여간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너무 탁해져서
영혼은 보이지도 않거나 잃어버릴지도 모르겠다
쓰다 버려도 아무렇지도 않은 기계의 부속품처럼
잉여인간이 되어 가는건 아닐까?
그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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