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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금낭화 / 류인순

 

 

 

햇살 같은  

임 생각  

애써 잊으려 했어요

 

비단 주머니 속에  

남몰래 숨겨놓고

모른 척했어요

 

어쩌면 좋아  

이 봄  

내 마음 또 흔들려요

 

연둣빛 가지 끝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분홍빛 연가

 

천 년을 기다린

진실한 사랑

이젠 오롯이 당신을 따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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