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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복사꽃 / 송기원

 

 

갓난애에게 젖을 물리다 말고

사립문을 뛰쳐나온 갓 스물 새댁,

아직도 뚝뚝 젖이 돋는 젖무덤을

말기에 넣을 새도 없이

뒤란 복사꽃 그늘로 스며드네.

차마 첫정을 못 잊어 시집까지 찾아온

떠꺼머리 휘파람이 이제야 그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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