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처럼 빠르게 울리는 숨소리를
하루에도 몇 번씩 마른침 삼키며 참아내는 일
쓸어내린 체온의 뜨거운 뚜껑을 열어
럼주보다 독한 그리움의 취기를 시험하는 일
한쪽 뇌에 박혀버린 오만의 환상에 익숙해져
무뎌진 성감대에 적응하는 일
마비된 이성 뒤에 굶주린 촉각을 곤두세우고
보이지 않는 얼굴을 대신하여 환각의 하루를 사는 일
영원히 소용돌이 칠 육중한 온혈의 입구에서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
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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