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비행장에서 삼천포로 들어가다 보면
바다가 저 아래 멀찍이 있는
또 다른 바다와 몸을 섞고 있는
내려다 보아야만 보이는
내려다 보아서 송구스런 마을이 있다
문둥이 마을이다
슬픈 살, 자주자주 바닷물로 적셔 두어야만
소금물로 절여 두어야만
그나마 더디게 상하는 살
그 마을 사람들은 절인 생선을 절대 먹지 않는다
염장해둔 내 슬픈 속살,
그기 묻한 사량도 가는 길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러면 그때 / 홍영철 (0) | 2022.06.15 |
---|---|
게으른 삶 中 / 이종산 (0) | 2022.06.14 |
벌레 / 고미경 (0) | 2022.06.14 |
그냥 좋아 / 안광수 (0) | 2022.06.14 |
모든 것은 때가 있다 / 조미하 (0) | 2022.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