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엔 억겁의 세월
세상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우뚝 선 바위섬 같은 사람 하나 있다
내 가슴엔 겨울 눈보라에도
사철 푸르게 살다가
꽃샘바람에 제일 먼저 붉은 꽃망울 터뜨리고
꽃잎 흩으는 법 없이
송두리째 바다로 뛰어드는
동백꽃 같은 사람 하나 있다
그 붉은
꽃송이 받아 안은 바다처럼
내 생이 뜨거워져 꽃 몸살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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