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정기에 들어선 원숭이 떼가
엉덩이를 까고 놀리는 줄 알았다.
빨간 석류,
아니 차도르 쓴 여자의 은밀한 곳처럼
검붉다는 게 정확하겠지
`이란産’ 딱지 하나씩 엉덩이에 붙이고 위장한 여전사들
어쩌면 저속엔 투명한 탄환알갱이들이
가득 숨겨져 있을지 몰라
허름한 시장통
경계 느슨한 그 곳에서
미제에 물든 내 뱃속을 향해
기습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낯선 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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