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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호스피스 병동 / 김종해

 

 

 

 

 

 

 

 

 

 

 

 

   며칠 후면
   한 사람이 하늘로 떠날 것이다
   먼저 떠나는 사람과 남아 있는 사람
   지상의 대합실은 슬픔으로 붐빈다
   별보다 더 멀리
   영원보다 더 오랜 곳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가고 또 가도 채워지지 않는 그곳
   마지막 이별의 슬픔은
   언제나 남아 있는 자의 몫이다
   며칠 후면 이곳에 또 다른 사람이 와서
   하늘로 떠날 것이다

 

          - [모두 허공이야] 북레시피,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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