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 빠져나가고 나면
찬밥 덩어리가 되지만
밥솥에서 김이 빠져 나가면 따뜻한 밥이 된다
시도 때도 없이 밥 먹었냐교 묻는
노모의 끝없는 염려가
어디서부터 왔고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찬밥 되고 나서야 알았다
밥은 먹었냐는 소리 들을 때마다
볼에 와 닿는 어머니의 환한 젖무덤
오장육부에 고이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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