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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한 / 박경리

                        

 

 

육신의 아픈 기억은 쉽게 지워진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덧나기 일쑤이다

 

떠났다가도 돌아와서
깊은 밤 나를 쳐다보곤 한다
나를 쳐다볼 뿐만 아니라
때론 슬프게 흐느끼고
때론 분노로 떨게 하고 절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육신의 아픔은 감각이지만
마음의 상처는
삶의 본질과 닿아 있기 때문일까
                        

그것을 한이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