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아오는 동안
수천 수만의 빗방울로
손과 얼굴을 씻었거늘
아직도 영혼에 때가 묻어 있는가
내 살아오는 동안
수천 수만의 눈송이로
어깨와 등을 덮었거늘
아직도 영혼이 헐벗어 떨고 있는가
생은 늦자락에 닿아가고
애태울 갈망도
이제야 남아있지 않으련만
내 살아오는 동안
수만 수십만의 눈물로
가슴을 흥건히 적셨거늘
아직도 목말라 깊은 밤에 홀로 깨어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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