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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비 / 주일례

 

                         

비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랑을 이루지 못했거나

스스로 그대에게 꽃이 된 적이 없거나

사랑이 된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비가 오면

비보다 더 슬픈 눈물을 흘리며

창가에 쏟아지는 비를 가득

쓸어 담지 않을 것이다.

마치 이루지 못한게

그 빗 속에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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