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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절벽 / 이재무

 

 

몸속으로 들어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 위태롭게 하는 그대여

차라리 나를 밀어뜨려

그대 발등에 고인 한 방울 피이게 하든지

그대 이마 위 아슬아슬 붉게 핀

한 송이 꽃으로 세워놓으시든지

-『제25회 소월문학상 수상작품집』(문학사상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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