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가끔은 아주 슬픈 눈빛으로 서 있고 싶다 / 신병진

 

 

 

 

빗물이 촉촉이 젖어드는

플라타너스 나뭇잎처럼

가끔은 아주 슬픈 눈빛으로 서 있고 싶다

 

갈바람에  하이얀 솜털을 날려 보내는 

마른 갈대처럼

가끔은 아주 아련한 아픔으로 서 있고 싶다

 

외면해야 할 사랑

저버려야 할 믿음이 많은 세상

가끔은 또르르 굴러 내리는 빗물처럼

애처로운 모습으로 남고 싶다

 

가끔은 아주 슬픈 눈빛으로

너의 눈 속에 담기고 싶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일기 / 이해인  (0) 2022.08.12
별일 없었니껴? / 이선영  (0) 2022.08.11
그대 삶의 먼동이 트는 날 중에서 / 곽노순  (0) 2022.08.11
통痛 / 허형만  (0) 2022.08.11
상처 / 유영서  (0) 202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