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도솔암 내원궁 수목정원 한쪽
바위에 기댄 소나무 허리에 흉터가 깊다
일생을 기대보려다 얻은 상처인 것이다
일곱 가지 보물로 지은 법당이 있고
한량없는 하늘 사람들이 산다는 도솔천
지장보살도 어쩌지 못하는 관계가 있나 보다
내원궁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진달래꽃과 생강나무 꽃이 거리를 두고 환하다
당신과 나, 적당한 거리가 도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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