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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가을 / 김종길

 

              

 

 

 

                           

 

 

 

 

 

 

 

 

   먼 산이 한결 가까이 다가선다.

   사물의 명암과 윤곽이 더욱 또렷해진다.

 

   가을이다.

   아, 내 삶이 맞는 또 한 번의 가을!

 

   허나 더욱 성글어지는 내 머리칼

   더욱 엷어지는 내 그림자

 

   해가 많이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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