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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그 섬에 가면 / 강희근

 

 

 

 

 

 

 

 

 

 

 

 

 

 

 

 

   그 섬에 가면

   제 배 붙들고 숨어있던 사랑

   손 풀고 까르르까르르 웃는 얼굴 보이니라

 

   사랑은 터널이야

   기인 오솔길 또아리 틀고

   사랑은 노동이야

   기인 시간 제자리에 붙어 있던 동백꽃이 송이송이

   단 한 번의 낙하로 지르르 땀 낸다

 

   보라

   걸어갔다가 부딪치고 부딪쳤다가 돌아가다

   다시 종종 돌아오는 형벌의 길

  

   낙하의 맨몸

   마침내 적료 붙들고 요염의 노동 마구잡이로

   푸는 저것들!

 

   오, 그 섬에 가면 

   바다 그 기관 같은 심장 밀쳐버리고 나오는

   손 푸는 사랑 보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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