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면
제 배 붙들고 숨어있던 사랑
손 풀고 까르르까르르 웃는 얼굴 보이니라
사랑은 터널이야
기인 오솔길 또아리 틀고
사랑은 노동이야
기인 시간 제자리에 붙어 있던 동백꽃이 송이송이
단 한 번의 낙하로 지르르 땀 낸다
보라
걸어갔다가 부딪치고 부딪쳤다가 돌아가다
다시 종종 돌아오는 형벌의 길
낙하의 맨몸
마침내 적료 붙들고 요염의 노동 마구잡이로
푸는 저것들!
오, 그 섬에 가면
바다 그 기관 같은 심장 밀쳐버리고 나오는
손 푸는 사랑 보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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