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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시월에 생각나는 사람 / 최정원

 

 

 

 

 

 

 

 

 

 

 

 

 

 

 

    풋감 떨어진 자리에 바람이 머물면

    가지 위 고추잠자리

    댕강댕강 외줄타기 시작하고

    햇살 앉은 벚나무 잎사귀

    노란빛으로 가을이 익어갈 때

 

    그리운 사람

    그 이름조차도 차마

    소리내어 불러볼 수 없는  적막의 고요가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지

 

    오지 못할

    그 사람 생각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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