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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그대가 지독히도 그리운 날 / 이정하

 

 

 

 

 

 

 

 

 

 

 

 

 

 

 

   비가 내립니다.
   그 동안 무던히도 기다렸던 비가
   소리도 없이 내 마음의 뜨락에 피어 있는
   목련꽃들을 적시고 있습니다.
 
   이런 날엔
   지독히도 그리운 사람이 있지요.
   목련꽃처럼 밝게 웃던 그사람.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늘 아주 먼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

   그 사람도 지금쯤
   내리는 저 비를 보고 있을는지.
   내가 그리워하는 것처럼
   그 또한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는지.

   설마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파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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