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허리를 굽히자
스쿠터가 시장 쪽 길을 낸다
커피포트 하나 기술 좋게 함께 타고 있다
장날 사람들은 벌써 흩어지고
구름이 길을 쓸고 있다
시골 장터 돌며 커피 파는 가랑잎 스쿠터
올해 쉰이라는 물기 가신 여자가
곰취며 산마늘 파는 조금조금한 할머님들과
자매처럼 깔깔댄다
바스락거린다
화장을 지운 가랑잎
다방에 불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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