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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아득한 날 / 김계정

 

 

 

 

 

 

 

 

 

 

 

 

 

 

     계절의 경계가 힘없이 무너지면서

     무슨 일이 생길까 알 수 없는 내일은

     완벽한 계절의 위용 찾을 수가 없었다

 

     때가 되어 오던 날과 때 되어 만난 인연

     저 홀로 부서져 내린 방치된 햇살 속에서

     한 송이 꽃이 되고픈 꿈으로 산 아득한 날

 

     무너진 사람의 경계

     가슴에 금이 가면

     마른 눈물 삼키던 어제의 나와 같아서

     앞으로 가던 길 멈춰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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