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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당신의 참 쓸쓸한 상상 / 신현림

 

 

 

 

 

 

 

 

 

 

 

 

 

 

 

 

더도 말고 보름간만

호텔 룸서비스를 받으며

호사스런 식사를 하겠다고

아이스크림 같이 녹아내리도록

그녀 품에 안겨 애무를 받겠다고

뜨거운 함박눈 속 바위처럼

다만 파묻히고 싶다고

더러워진 와이셔츠, 고뇌의 쇠사슬을 죄다 풀어

태풍부는 해안처럼 울고 싶다고

 

어쨌거나 지 임자도 있으면서

엉큼한 당신, 쓸쓸한 당신

육신을 벗으려 몸부림치는 육신

어리석고 서글픈 우리네 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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