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로울 때 바다로 간다
바다를 보면 네가 그립기 때문이다
그리운 것 이상의 갈구는 없다
수평선 위로 떠오른 조각배
그 속에 네가 있다는 생각
그 이상의 것을 모른다
사람들은 바다 앞에서 큰 것을 바라지만
바다는 끝까지 작은 것을 챙긴다
나는 바다 앞에서 옷을 벗는다
물고기처럼 옷을 벗는다
물고기는 부끄러운 데가 없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앞 / 김용택 (0) | 2022.11.28 |
---|---|
당신의 참 쓸쓸한 상상 / 신현림 (0) | 2022.11.27 |
꿈꾸는 누드 / 신현림 (0) | 2022.11.27 |
정든 병 / 허수경 (0) | 2022.11.27 |
소금 / 김필영 (0) | 2022.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