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고 싶은데 그리워지지 않는 날이 오는 것처럼
누구의 생애쯤이든 다시 만나자던 약속을 잊은 것처럼
시든 꽃다발 속에서 나오는 바람처럼
결국, 사랑처럼 눈물도 고비를 넘긴다
눈이 아무리 눈물이 고이기 좋게 슬퍼도
눈동자 잠기지 않고
눈 속에는 있으나 마음속에서는 사라진
눈물에게 눈을 찔리고 웃을 때
한때는 익사(溺死)의 깊이로 흐르던 눈물
더 이상 맺히지 않는다
눈물에도 전성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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