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 스치는 바람보다,
상처에 염장하듯 뿌린 소금보다 더 아픈 건
그대에게 따뜻한 말 한 숟갈
먹이지 못한 일이다
설익은 마음 목 세우고 아무렇게나 잣대 들이대고
어설프게 치수 잰 일이다
혀를 통과한 말 결국 생각에서 나오는데,
그 생각 고삐 잡지 못해 제
멋대로 말 씨 뿌린 일이다
지금 그 말씨 어느 가슴에서
뿌리 내리고 있을지
금 간 그대 가슴 무릎 꿇고 봉합하고 싶다
달큰한 꽃젖 물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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