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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사랑이 읽히다​​​ / 문현미​

 

 

 

 

 

 

 

 

 

    초록과 연초록 사이로

    힐끗 계절이 스쳐 지나갈 때

    저 푸르름으로 반짝이는

    눈부신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몇 그램의 바람과

    몇 그램의 햇살과

    그리고 몇 그램의 순정으로

    빛나는 꽃의 순간을 숨 가쁘게 꿈꾸며

    아름다운 기억의 성을 쌓고 싶다

    너와 나의 안쪽이 바람의 속도로 만나서

    찔레 향기 머무는 눈빛의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살아 있음이 아무 죄가 되지 않는 이런 날에는

    맹목의 황홀한 죄 하나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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